무기거래 부두에 대형 선박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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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진항에서 6일 대형 선박이 포착됐습니다.

이날 라진항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는 ‘북한 전용’으로 분류된 부두에 길이 110미터에 달하는 선박이 정박한 모습이 찍혔습니다.

선박은 적재함 2개를 개방하고 있으며, 바로 앞 부두에 쌓인 컨테이너 더미도 확인됐습니다. 선박이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VOA는 이 일대에 컨테이너가 급속히 쌓이고 있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5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루 만에 대형 선박이 이 부두에 들어온 것입니다.

잇따른 선박의 등장으로 인해 북러 무기 거래 지속 의혹은 한층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 개가 넘는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라진항에서 약 6m 표준 규격 컨테이너 300여 개가 적재되는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이 컨테이너들은 러시아 선박에 실려 러시아 항구로 운송된 후, 열차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한다고 보고됐습니다.

이후 VOA는 지난해 8월 26일 대형 선박이 라진항에서 포착된 이후 이곳에서 선박이 정기적으로 드나드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발견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1척의 선박이 이 부두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한국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라진항을 통해 1만3천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컨테이너들이152mm 고폭탄으로 가득 차 있다고 가정할 때 약 600만 발 이상을 운송할 수 있는 규모라는 설명입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실제로 라진항을 통해 무기를 거래했다면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유엔은 다수의 결의를 통해 북한의 무기 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남혁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유엔 총회 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이러한 의혹을 적대 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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