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 원전 핵 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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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7일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쿠르스크 일대를 침공했던 우크라이나 군의 현재 위치에서 불과 40km 떨어진 쿠르스크 원전을 방문해 안전 상황 등을 점검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주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 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 근처에서 핵 사고의 위험 또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원전에는 원전 보호용 덮개인 ‘돔(dome)’이 없기 때문에 인근에서 벌어지는 전투나 공격 등으로부터 매우 취약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로시 사무총장은 쿠르스크 원전 3호기가 계획된 발전 용량을 유지하며 작동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러시아 국영 원전 운영사 ‘로제네르고아톰’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원전에 우크라이나 군이 드론 등을 동원해 반복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쿠르스크 원전은 러시아 4대 원전 중 하나라고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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